호주 홈케어 자차 근무|고객 병원 동행·장보기·이동 시간은 어떻게 처리될까?

병원 건물 앞에서 고령 고객과 함께 걷는 호주 홈케어 직원과 주차된 차량

호주 홈케어에서 자차로 일하면 운전한 거리만큼 모두 차량수당을 받을까? 고객이 진료를 받는 동안 기다리는 시간도 근무시간일까? 취업 공고에 ‘자차 필요’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 하루 일정과 급여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쉽게 알기 어렵다.

나는 퀸즐랜드에서 2025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캐주얼로 홈케어 일을 했다. 청소 중심의 방문이 많았지만, 내 차로 고객의 병원 방문을 돕거나 장을 대신 본 경험도 있다. 이번 글에서는 그중 운전과 외출 업무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정리한다.

내 경우 병원 동행 중 대기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됐다. 차량 이동거리는 고객 집과 병원 사이 왕복, 그리고 업무 중 고객과 다음 고객 사이 이동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내 집에서 첫 고객 집까지, 마지막 고객 집에서 내 집까지의 출퇴근 거리는 지급 대상이 아니었다.

1. 병원 동행은 고객 집에서 시작해 귀가까지 이어졌다

먼저 고객의 집으로 가서 고객을 태운 뒤, 미리 예약된 병원으로 함께 이동했다. 병원 예약은 사전에 잡혀 있었고, 방문 일정에 관한 내용을 미리 전달받았다. 정보가 부족하면 담당자에게 물어볼 수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면 고객과 접수 데스크까지 함께 갔다. 고객이 진료를 받으러 들어가면 나는 진료실 밖에서 기다렸다. 진료가 끝난 뒤에는 고객을 태우고 다시 고객의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했던 병원 동행은 차로 목적지에 내려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일정이 아니었다. 접수 장소까지 함께 가고, 진료를 마칠 때까지 기다린 다음 귀가를 돕는 흐름이었다. 다만 내가 진료실에 함께 들어가 의료 설명을 듣거나 의료적인 판단을 했다는 뜻은 아니다.

호주 정부의 My Aged Care도 병원 방문이나 장보기 등 외출을 돕는 이동 지원을 Transport 서비스로 안내한다. 아래의 급여 설명은 서비스 이용요금이 아니라, 내가 직원으로 일하면서 받은 시간·거리 처리에 관한 이야기다. My Aged Care 이동 지원 안내

2. 고객의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도 유급이었다

병원 동행 역시 정해진 시간의 시프트로 배정받았다. 고객이 진료받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그 근무시간에 포함됐다. 운전대를 잡고 있을 때만 근무로 계산된 것은 아니었다.

여기서 병원에서 고객을 기다리는 시간두 방문 사이에 개인적으로 쉬는 시간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내가 설명하는 유급 대기는 고객의 병원 동행 업무를 수행하는 중에 발생한 시간이다. 하루 일정 중 생기는 모든 빈 시간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진료가 늦어져 예정된 종료 시간을 넘기는 상황은 회사에 처리 방법을 확인할 항목이다. 다음 고객 방문과 겹치면 누구에게 연락하는지, 실제 종료 시간을 어떻게 기록하는지 미리 알아두면 일정 조율에 도움이 된다. 이 부분은 내게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 지원 전에 확인할 사항이다.

3. 출퇴근과 업무 중 이동은 따로 계산됐다

내가 경험한 차량수당의 지급 구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래 표는 이동거리에 대한 설명이며, 모든 회사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급여표는 아니다.

이동 구간내 근무에서의 차량 이동거리 처리
내 집 → 첫 번째 고객 집차량수당 계산에서 제외
고객 집 → 예약된 병원 → 고객 집고객을 태운 왕복 거리 계산
앞 고객 집 → 다음 고객 집업무 중 고객 간 이동거리 계산
마지막 고객 집 → 내 집차량수당 계산에서 제외

고객 한 집에서만 일을 하고, 고객을 태운 외출 없이 귀가하는 날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때 이동이 내 집과 고객 집 사이 출퇴근뿐이라면, 내가 경험한 방식에서는 별도로 계산되는 마일리지가 없었다. 반면 같은 고객 한 명을 방문하더라도 병원에 모시고 다녀왔다면 고객 집과 병원 사이 왕복 이동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

두 고객을 방문하는 날에도 내 집을 출발한 순간부터 귀가할 때까지 전 구간을 계산하는 방식은 아니었다. 출퇴근 구간을 제외하고 앞 고객에서 다음 고객으로 이어지는 업무 이동을 계산했다.

Fair Work Ombudsman은 SCHADS Award에서 고용주의 요구와 승인을 받아 자차를 업무에 사용할 때 차량수당이 적용되며, 일반적인 출퇴근은 보통 제외된다고 안내한다. 고객 간 이동시간도 일정 조건에서 유급 근무시간이 될 수 있다. 다만 업무에서 자유로운 broken shift 중 이동은 별도로 다뤄지므로, 두 방문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중간 이동을 동일하게 판단하면 안 된다. Fair Work 차량수당·이동시간 안내

4. 회사 앱의 거리 계산과 급여명세서를 함께 봐야 한다

내가 사용한 회사 시스템에는 고객의 집과 방문할 병원 등이 등록되어 있었다. 병원 동행 거리는 고객의 집에서 출발해 병원에 갔다가 다시 고객의 집으로 돌아오는 왕복 구간을 기준으로 자동 계산됐다.

앞선 후기에서 소개한 내 차량수당은 km당 AUD $0.99였고, 급여명세서에는 Travel time ord 항목도 있었다. $0.99는 당시 내 개인 지급 사례다. 현재의 법정 요율이나 모든 홈케어 회사의 공통 지급액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확인할 항목서로 구분해서 볼 내용
차량수당·마일리지업무에 사용한 차량의 인정 이동거리와 km당 적용 금액
이동시간 급여고객 간 이동 등에 소요된 시간의 급여 처리
병원 대기내 경우 병원 동행 시프트의 근무시간에 포함
주차비·통행료나는 지출 경험이 없어 실제 정산 방식은 확인하지 못함

거리가 자동 계산되더라도 어떤 구간이 등록되어 있는지와 급여명세서의 지급 항목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다. 목적지나 일정이 바뀌었을 때 수정 요청을 누구에게 하는지도 알아둘 만하다. 자동 계산된 거리와 실제 주행거리가 항상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재 지급 기준을 알아볼 때는 본인에게 적용되는 Award 또는 등록된 기업협약과 해당 급여기간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Fair Work 안내에는 차량수당의 한시적 인상 공지도 있으므로, 과거 후기의 숫자를 현재 요율로 그대로 대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현재 금액은 위 공식 안내의 계산 도구와 최신 pay gui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5. 고객의 카드로 장을 본 경험과 이후 달라진 안내

고객이 쇼핑 목록을 주면 그 목록에 따라 장을 대신 본 적도 있다. 당시에는 고객의 카드를 받아 결제하고, 구입한 물건과 영수증을 고객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이후 회사 내부 회의에서는 고객이 동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직원이 혼자 고객의 현금이나 카드를 가지고 쇼핑하면 안 된다는 안내가 있었다. 그래서 이 경험을 ‘홈케어 직원은 고객 카드를 받아 대신 결제하면 된다’는 방법으로 소개할 수는 없다.

이 사례에서 확인할 부분은 장보기라는 업무 이름뿐 아니라 결제 방식이다. 고객이 동행하는지, 어떤 결제 수단이 허용되는지, 영수증을 어떻게 전달하는지까지 현재 회사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내가 이전에 했던 방식과 이후 회사가 안내한 방식이 달랐다는 점도 함께 기억할 필요가 있다.

또 한 고객에게서는 장보기 목록과 함께 당첨된 즉석복권을 새 복권으로 교환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고객의 쇼핑 목록에는 식료품 이외의 부탁이 함께 들어올 수도 있다. 복권 교환처럼 성격이 다른 요청은 평소의 장보기와 같은 업무라고 임의로 판단하기보다 담당자에게 가능 여부를 확인할 사안이다.

6. 자차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질문

내가 했던 홈케어는 자차로 고객의 집을 방문하는 방식이었다. 별도의 차량 점검이나 운전 교육을 받은 기억은 없지만, 입사 당시 운전면허·등록·보험 서류를 어떤 순서로 제출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따라서 내 경험만으로 제출 서류가 없었다고 설명할 수는 없다.

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고용주가 요구하는 서류나 업무용 운행의 보험 조건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실제 지원 시에는 담당자에게 필요한 증빙과 고객 탑승 조건을 물어보는 편이 정확하다. 내가 지원한다면 다음 질문을 먼저 하겠다.

  • 고객을 태우는 업무가 포함되는가? 필요한 차량·운전 관련 서류는 무엇인가?
  • 출퇴근, 고객 간 이동, 고객과 함께하는 외출을 각각 어떻게 계산하는가?
  • 이동거리 수당과 이동시간 급여는 명세서의 어느 항목에서 확인하는가?
  • 병원 대기가 길어지면 누구에게 연락하고 시간을 어떻게 수정하는가?
  • 주차비나 통행료가 발생하면 승인과 정산은 어떻게 하는가?
  • 장보기에서 허용되는 결제 방식과 고객의 추가 요청 처리 기준은 무엇인가?

홈케어 자차 근무를 알아볼 때는 시급과 km당 금액만으로 하루의 조건을 판단하기 어렵다. 집에서 고객에게 가는 출퇴근, 고객과 함께하는 외출, 다음 고객으로 이동하는 구간을 나누어 보면 실제 일정과 급여를 훨씬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내 경험에서는 병원 진료를 기다리는 시간도 동행 업무의 일부였고, 차량수당은 인정되는 이동 구간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또한 장보기처럼 익숙해 보이는 일도 회사의 결제 규정에 따라 진행 방식이 달라졌다. 지원할 때 이 세 가지를 확인하면 막연했던 ‘자차 홈케어 근무’가 실제 하루 일정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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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5년 8월~2026년 8월 퀸즐랜드에서의 개인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다. 회사 내부 안내는 당시 근무처의 사례이며, 현재 급여·차량수당·업무 범위는 적용되는 Award 또는 기업협약과 회사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공식 자료 확인일: 2026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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